조가 들려주는 피부이야기 1
link  요안나   2021-06-23

조는 자기 피부인 나를 보기를 면도, 목욕, 긁기, 화장 등 요구하는 것은 많으면서도 주는 것은 별로 없는 힘없는
양피지나 별로 흥미를 끌 수 없는 소시지 포장지 쯤으로 생각한다.

이것은 정말 잘못된 생각이다.

나는 절대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는 조가 상상도 하지 못할 일들을 하고 있다. 그는 나를 정교한 화학물질을 만들어 내는 존재라고만 생각지 않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실상 나는 그런 일을 하고 있다. 나는 최소한 한가지 중요한 비타민D를 만들어 내고 있으며
조의 고환에서 만들어지는 테스토스테론이라는 성호르몬을 활성화시키는 구실도 한다.

나는 혈압 조절을 돕고 있으며 수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그 일을 하지 않으면 조는 곧 죽게 된다), 또
물이 몸 속으로 흡수되는 것을 방지하기도 한다. (조가 몇 시간 동안 수영을 해도 물먹은 통나무처럼 불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나의 복잡한 신경계는 통증, 촉감, 열, 추위를 탐지하고, 그 결과를 즉각 조의 뇌에 전달한다.

흔히 나를 조의 신체의 전선이라 부르지만 차라리 '성벽'이라고 부르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나는 내 표면에 살고 있거나 내려앉는 무서운 침략자의 대군(세균)을 막아 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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